2) 미성숙한 탈중앙화

탈중앙화에 따라 중앙화된 제3자의 개입이 배제되면서 부의 이동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디파이에서 과거의 전통적 금융에서보다 이자율이나 이익 배당금이 크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그러나 디파이는 해킹 등의 공격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뱅크런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는 제도나 예금자 보호 기구와 같은 구제 금융이 아직은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는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된다. 더군다나 지난 수년 간 많은 디파이가 과도한 이자율로 참여자들을 현혹함으로써 디파이는 초고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 또한 문제다. 테라/루나 사태에서 보듯이 초고금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결과적으로 폰지 사기로 귀결된다.

과거 전통 금융에서 금융 상품은 거대 금융 기업에 의해 기획되고 마케팅되었고 최종 소비자는 수동적 세일즈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러나 디파이에서 소유권의 이동은 개인에게 과거 수동적이었던 소비 행태로부터 능동적인 프로슈머로의 참여와 변화를 요구한다. 디파이 참여자에게는 과거의 전통적 금융에서 소비자에게 기대되던 수동적 역할이 아닌 소유권자 또는 지분 참여자 (Stakeholder)로서 이익을 최대화할 뿐만 아니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이 요구된다. 즉, 디파이 참여자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위험을 분산하고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인식의 전환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디파이가 사용자들에게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방안과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지어 어떤 디파이는 전통적인 금융에서처럼 참여자들의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기도 하다.


💡해결 아이디어

데이터 소유권의 이동은 전통적 중앙화된 서비스에서 탈중앙화 서비스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즉,

  1. 참여자 개인이 지분 참여자임을 자각하고

  2. 금융 접근성을 높여서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3. 참여자 자신이 능동적으로 수익의 최대화와 안정화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4.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중앙화된 씨파이(CeFi) 뿐만 아니라 많은 탈중앙화된 디파이 (DeFi) 조차도 전통적 서비스 패러다임에 몰입되어 바뀌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금G융에 존재하는 다양한 금융 자산 운용 전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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